1919년 2월 8일, 우리 유학생들은 일본 심장부인 도쿄의 한복판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이들의 용기는 이후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는데요. 오늘(8일)로 이 '2·8 독립선언'이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서울에서는 특별한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함께 독립을 외쳤지만, 역사 속에서 소외됐던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동상입니다.
먼저 100년 전, 이들의 활약상을 조보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 모든 나라 앞에 독립을 성취할 것을 선언한다" - 도쿄 한복판에서 발표된 독립 선언서 (1919년 2월 8일)
이를 주도한 유학생 600여명 그 대열에 섰던 여학생들
"독립을 갈망하는 마음에 남녀가 어찌 다르겠느냐, 수레는 한쪽 바퀴만으로는 달리지 못한다" - 황에스터 (1892~1971)
김마리아(1892~1944) 등 국내로 들어온 여성 유학생들
3·1운동에도 여성 참여를 독려
오늘, 이들을 기억하려는 사람들
[여성들이 독립 투쟁에 참여하려면 남성보다 훨씬 강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항일 독립 운동 여성 동상
오늘날의 교복을 입고 독립 선언서를 찍어내는 여학생
한복을 입고 등불을 비춰주는 동료
[전혜지/명문고 : 여성들이 많이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용기를 내주시고 해서 저희가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을까.]
"나라를 위하는 마음엔 남녀가 구별 되지 않아. 우리를 있게 해준 여성운동가를 잊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