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소식
  • 자유게시판
  • 2023-08-07
  • 여성독립운동가 공연 제작 및 초상 사용 문의
  • 작성자 : 안지은 조회수 : 141

 

​안녕하세요! 

 

고수영의 해금으로 만나는 역사 사색 Ι 

<녹두꽃> 공연 프로덕션 PD 안지은입니다.

 

저희 공연 <녹두꽃>은 

일제 강점기 역사의 현장에서 

독립 운동을 이끄신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창작음악, 문학, 영상으로 재구성한 공연입니다. 

 

다가오는 8월 31일에 국립국악원에서 

국내 최정상급 작곡가 4인이,

이에 윤희순 선생님, 송수은 선생님, 현계옥 선생님, 안경신 선생님 

여성 독립운동가 네 분을 위한 각각의 위촉곡을 연주합니다. 

 

관련하여 

위촉 초연인 <여름의 정원>의 해설을 첨부합니다!

 

---

해금과 현악사중주를 위한 <여름의 정원>

 

여성 독립운동가 현계옥을 주제로 위촉된 작품이다. 

현계옥은 기생 출신으로 승마술까지 익혀 신문에도 소개될 만큼 당시의 신여성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 의열단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의열단의 단장인 김원봉으로부터 폭탄 제조 및 총기 사용법을 익혔고, 변장술에 능하며, 일본어, 중국어 등을 구사, 비밀공작 활동을 수행하였다. 

연인이었던 현정건이 사망한 뒤, 1928년 시베리아로 망명, 모스크바 대학을 졸업했다는 정도가 공식적 기록의 마지막이라고 한다.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고독하고 추웠으리라 생각된다. 

요즈음, 그들의 삶이, 해방 이후, 아무런 보상도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의 이야기들이 언론과 인터넷 등에 많이 떠돈다. 

마치, 보상이 없었기에 그들과 같은 삶을 선택한 것이 허망하다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미디어를 통한 이러한 내용들은 마치, ‘타인을 위한 희생이란 무의미한 것’이라는식의 생각을 현 세대에 퍼뜨리고자 하는 듯 하다. 

그와 같은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그들의 헌신이 단지 일제로 부터 자유를 얻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들의 희생은 이제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이 나라의 지속을 위한 희생이었고, 그것을 가치로 여겨 삶을 내어 준 것이었지, 

작금의 세대처럼 ‘나의 후손’은 더욱 잘 살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행한 것이 아니다.

 

물론, 독립운동가들의 독립 이후의 삶이나 후손들의 삶이 조금 더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바라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삶이 허망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삶을 태워 민족을 살리려 했고, 그에 관해 아무런 보상도 생각하지 않은, 

진정한 의인의 삶을 선택 했다는데에 그 의미가 있는 것이리라. 

 

보상을 받지 못한 것에 촛점을 맞추어 그들의 의로움을 상쇄시킬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가졌던 용기에 대해 아무말 없이 고개 숙여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의 희생과 업적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관련업무 관계자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관해서 말이다.

 

다른 의인들처럼, 현계옥은 러시아 어딘가에서 혹독한 겨울의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와 같은 의인들이 지친 삶을 지나 쉬어야 할 곳은 그들의 얼어붙은 몸을 녹여줄 수 있는 

‘여름의 정원’ 같은 곳이리라. 

음악은 이런 마음을 담아서 작곡하였다.

 

 

----

 

공연 중, 

역사의 현장을 살피고 관객에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 자료를 사용할 예정인데,

 

이 영상의 소개를 위해 독립운동가 초상 및 사진 자료가 필요하여 이렇게 연락 드립니다. 

사진 출처 및 저작권을 정확히 표시해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공연은 1회이며, 이를 위해 초상 및 그당시의 시대 상을 살필수 있는 

이미지 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을까요?

 

관련하여 혹시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다면

메일 부탁드립니다. 

anjifesto@gmail.com 

긍정적인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0 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